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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크랩] 문인화가 하삼두의 一物一語 (그림 일기) -11-

숙자 마미 2010. 1. 13. 00:07

 

 

 

  문인화가 하삼두의 一物一語 (그림 일기) -11-

 

 

 



 
사람이 집을 짓고
그 집이 다시 사람을 짓는다는데…

컴퓨터 앞에 앉아서
클릭 한번으로
세상사의 대부분을 해결하며 삽니다.

이 시대의 우상 같은
만능 화살표의 위력!

그러나
그 모든 것의 마지막에
사람의 자리가 있어야 함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움은 채움의 시작입니다. 

사방으로 열린 감각의 창을 열고
또 다른 새로움을 준비합니다.

 
 


 
나의 빈 자리를 대신한 저 등긁이……

어버이의 날은
세상사람 모두가 죄인이 되는 날입니다.

 
 


 
 
가지 잘려
몽당자루처럼 세월을 견뎠어도

봄바람 스치면
초록의 불을 댕깁니다, 성냥개비같이……
 
 



 
[여명]
벽에 갖힌 사람은 창을 뚫어 바깥을 본다
 
창이 없는 사람은 벽에다 액자를 건다
 
그렇게 그 액자 속의 마을에 산다
 
- 액자의 기원은 창틀이었지요 -
 
 



 
 
< 바라보기 - 걸레>

저녁이 올 때까지도
오늘에게 이름 하나 지어주지 못하고 허우대다가

무심히 바라본 마룻가의 걸레에
눈길 머뭅니다.



.......................... 참 거룩한 몫입니다
 
 


 
 
<당신이 주인공>
 
한 해의 막을 닫으면서 공연장의 배우처럼
당신을 무대로 불러갑니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는 당신은
진정한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 ...
 
사람이 사람의 힘으로 이룬 수 많은 업적중
대부분의 그러지 말았어야 했던 것들 아닙디까?
세상을 뒤흔들 별다른 재주도 없이
아부지처럼 맏형처럼 주어진 목숨이고,
 
살아야 하는 책임임에 순순히 허리가
휘어져 간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두려움도 알고 섭리도 아는
저 땀 젖은 이마를 위해 오늘을 바치며,,,,,,
 
 


 
 
<제인 구달에게 보내는 경의> ---빈 손 안에서 선물을 봅니다.
-윤경일
 
시간보다 한 발 앞 서 길이가 자라는
해그름녘 들판의 산그림자처럼 밤도,
새벽도 늘 내 기다림을 한 발씩 앞지르곤 하였다
 
하여, 떠담은 꿈으로 남고,,,,
너무 오래 엎디어 척추가 휘어버린 나의 그 꿈이
초라한 일상의 기지개를 켜기도 전
 
또 새벽이 오는데 땀 젖은 이불깔개의 나뭇잎무늬 안으로
제인 구달의 유희를 즐긴다.
 
그렇게도 사뿐히 어쩜 그렇게도 사뿐히.....
 
 


 
<남송으로부터의 긴 걸음>
 
양해의 발묵 선인도를 오래 오래 보고 있다가....
시대를 가로질러 그의 탈속한 기질이 우리를 향해 다가옵니다.
오!....
도시도 정치도 우리를 옥죄기 전,
그 긴 과거로 부터..
 
 


 
<왼손이 그린 나의 오른손>
 
세월을 함께해 온 그대를 봅니다.
 뒷쪽에 둥근 광채의 띠를 둘러주고 싶었지만
 
 미숙한 떨림은 고백을 담아내기에도 역부족입니다.
 참 많은 일을 해 준 나의 오른손입니다.
 
 
 
 
출발과 휴식 등,
시간의 마디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부름켜에도 결이 남습니다.
지나는 것과 머무는 것을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사라져가는 것들이 남아있는 것들에게
건네주는 사랑과 진실,
그 유산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큰 바위가 구르고 굴러
조약돌로 남아 영롱히 반들거리고 있는데
상상으로도 가둘 수 없는 엄청난 돌의 일생 앞에서
그가 살아 온 시간을 봅니다.
 
그 조약돌,
따뜻하고 촉촉한 손으로 감싸 쥐고,
하늘을 보면 우리도 돌을 닮아갈 수 있겠지요...
 
 
 
*제인 구달
아프리카 케냐, 탄자니아 곰비등에서 평생 침팬지를 연구한 침팬지의 어머니
 
 
 
 
 
 

 

 

<출처;empas 새벽날개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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