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늘
차가운 저하늘에 흐리한 여린빛을 뿌리며 누구를 위해 길마중 밝히였 든가 찼을 이름 이라도 있었든가 보고 싶은 님이라도 있었든가 발자욱 마져 얼어 붙은 이거리 부용천 갯가 아무도 없는 이길을 누구 혼신을 찼아 별그림자를 밝는 겐가 이리저리 부서져서 흔들리는 작은 물살에 꼬리달은 별무늬 안깐힘 다하며 다시 이어져서 흔들리고 숨마져 얼어 붙는 내그림자 누가 붙잡았기에 떠날줄 모르나 차갑고 냉냉한 인적없는 새벽 더러는 아프게 따가운 시림이 발뿌리에 매달려 살을 에는 강추위 털장갑 속으로 손끝이 아려 의슥 의식 삶에매달린 끈들 떨지못하는 미련 양심이란 주머니를 근드리고 욕심이라는 보따리풀어 장미 꽃을 가시만 보는 건가 냉냉한 거리 탓하네 잘나야 한줌에 흙이련만 감출것은 뭬그리 많은고 물위에 비춰도 너 속은 검고 별빛에 비춰도 너속은 검어 볼수 없어라 바람에 싫어도 날아가질 않고 떼여도 떼여지지 않아 이고 지고 무거워라 아 아 무겁고 시리구나 ............
2010 년 2월 9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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