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약하고 어린 아가 여아로
이세상에 와서
지금까지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안깐힘을 썼나
가시처럼 살아서
저가 제몸을 찔러피가 흐르고
찢기운 자리에 덕지 덕지
따정이를 붙이고
이제 웅툴 뭉툴 곰발바닥처럼
가시도 돌도 불도 발아도
아프지 않은 방패가 되고
강심장 으로 굳어져
따스함도 보드러움도 감각하지 못하고
불꽃을 봐야만 뜨거운거 라고
어정 어정 넘어서 멋없이
걷고 또걸어서 어덕위에
바위에 걸터 앉아서
굳어지고 다져진 내모습 뒤돌아 보니
갈피갈피 돌아온 그길
젊음을 돌려준다 해도 싫다
다시는 이세상에 태여나고 싶질않다
작은 머리를 덜래 덜래 흔들어
떨어버리고 일어서 늙어
주룸한 내얼굴
그래도 지금이 좋아
두팔을 번쩍들어 올리고
몸을 틀어 사방으로 틀어 엉쿨어진
피를 나란이 고루고
아 숙아 이제 조용히 가자
힘들고 어려운 모든 고난에서
이제 벗어나 모두놓고
말없이 내인생을 따라 있는그대로
삶에 순종하며 평안히 가리라
이제 부도 사랑도 명에도 행복도
다 싫다 이제 평안 다놓으련다 !!
2008년4월22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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