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서산에 불고
온밤을 지새는 달은
동편에서 오네
가만히 귀 귀울이면
그리움이 살며시
방지문을 열고
머리를 밀었네
보이는것에 목을 매고
없는 것에 나를 묵는 구나
왜럽다는 말로 심사는 틀어
선자리 맴도는구나
오고 가는 발자취에
가슴은 녹 쓸고
꼭닿은 문 새이엔 아무것도
베이질 않네 !!
가던길을 멈추고
되돌아보니
어찌하여
내 마음에 그림자를 남기고
살며시 돌아서는가
새삼 님이 원망 스러워 지네
2007년 6월7일 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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