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부서지는 별 그림자

숙자 마미 2010. 3. 22. 00:57

 

 

       부서지는 별그림자

 

 

       어쩌다 오늘은

       하늘 언저리에 심중을 언져

       부서져 내리는

       별 자리를 보고도 울고 섰는 게야

       이제는 너무 많이와서

       누런 책갈피에 끼워둔 단풍잎 처럼

       퇴색 되여 형채가 무분별 한대

       무엇이 그리워 또 서러운겐가

       소리 없이 두볼을 타고 네리는 심사

       네가 나인줄은 아는 겐가

       내 같지않은 오늘 저 하늘을

       원망은 왜 하는 겐가

       못난 내탓 타인으로 서서

       서럽고 서럽든가

       가슴에 흐느끼는 아픈 조각들

       발끝이 제리도록 서서

       그칠줄 모르는 구나

       다소용 없는 줄 알면서도

       다놓은 다한 인생을 부질없이 안고

       못난 너가 불쌍하고 가여워라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모성애

       누구있어 내거준 사명이든가

       허물어 지고 부서진인생

       누구 몫이라 무겁던 세월

       얻은것 없이 초라한 이모습

       네 숙이 네모습 이던게야

       이제 어쩌라고 설어운 게야

       텅빈 가슴속에 싸늘한 이눈물은

       빗물 인게야

       아 숙아 두손을 마주 잡아봐

       아직은 따듯해 질꺼야

       굳이 하늘만 보지 말고 구름 언저리

       떠있는 작은 잔별도 보아

       빛을 찼으려 애쓰며 구름 사이 비집고

       나를 비추고 너를 달래는 겐가 !!

 

       2009년 2월9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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