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저무는 가을녁

숙자 마미 2013. 10. 9. 11:12

 



저무는 저녁
그림자 마져 길게 드리워지고
흔들리는 초심은 가슴을 여는 구나
누구 있었든가 은행잎 하나
주어들고 가을 편지 쓰고 싶네
머리속을 혜짚어 기역을 더둠고
눈마져 감고 그리는 그얼굴
그는 누구 이든가
연민도 사랑도 아닌 애태움이
아쉬움을 않고 닥아서 그립기 그지없네
편지 한장을 못쓰고 망서리는
불러보지 못한 이름 읍조리며
이내 불러 목이 쉬도록 애를 태워도
눈뜨면 차겁고 낫설어 저만금 멀어지누나
사람이기에 왜럽고 여자이기에
마음이기에 사랑 하였구나
월래 사랑은 아픈거라네만
아픈거 아니고 그립고 가슴이 타는것을
저예뿐 은향잎주워 내마음을 적어
가을 향기 써서 누구 에게 보냄니다
열정이 아닌 풀숲에 숨어 몰래핀
향기마져 가얄픈 국화 한송이를
보시면 살포시받아 착상머리에 두고
향기롭다 어여쁘다 숙이라 이름 하소서
가슴속으로는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달려가고 싶다고 얼마를 말하였든가
목선을 넘지못한 때늣은 사랑에 울고 웃는 구나
그래도 가슴에 남고 함게 하느니
가끔은 이렇게 소리없이 뜨우는 주소없는 편지
하늘을 맴돌다 돌아 오지도 못하는
내사랑에 편지 저무는 날에 그림자만
길게 드리웠어라 !!


2013년 19월 9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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