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밤 10시다
비나리는 소리가 주룩 주룩
멀리서 개짖는 소리도 들린다
건너 마을집이라야 두세집
그래도 동리처럼 한30분 걸러야
사람을 볼수 있다 그도 낫에는 사람이라곤
찼아볼수 었다오직 개들만 남아서 집을 본다
도시사람 들은 개를 업구다시는 사람도 있고
개하고 함게 먹고자는 사람도 있다
옜날에는 사람이 먹고 남은 찌걱이를 먹이고 키워서
한여름 삼복 더위에 농사일에 지치고 힘든 남정네를
위해 말 그대로 보신한다해서 보신탕
지금은 보신탕을 먹으면 미개인 그거 말도 안된다
어느 동물이든 잡아먹고 사는것이 사람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린시절 아버지손을 잡고 장날이면
포장을친 큰솥이걸린 멍석을 깔아놋고 나무상위에 김치 하나하고
검은 뚝백이 두개 기름이 둥둥뜬 국밥이 눈에 선하다
하나는 아버지거 하나는 내거 이상하게도 아버지는 나를
마눌님보다 더사랑 하신것 같다 너집에 가서 엄마에게
말하지말아라 아버지는 막걸리도 한사발 마신것 같다
지금 생각하니 부녀의 데이트 같은 것이다
아버지께서 왜 그러셨는지는 모른다 내가 갑을새도 없이
자신께서 사랑한딸이 소고기 한근에 정종한병 드시는거 소원
이라시드니 그렇게 빨리 가시고 말았다 나는 불효녀다
부모가슴 아프게만 해드렸지 무엇하나 해드린거 없다
지금도 난 여름이면 헌자 보신탕집을 찼아서 아버지가 사주시던
보신탕을 맛나게 먹는다 친구들은 애 미쳤니 그런다
먹었다는 말을 입밖에도 못낸다 헌자 가기 싫으면
아들한태말을 해서 같이가서 먹는다 난 여자보다는 교짜다
옜날 아버지와 먹든 탕맛은 아니어도 여름이면 한두번씩
맏나게 먹어주는 별식이다 힘이 나는것갔고 개운하다
개는 사람을 위해있던것이 요사이는 뒤밖귀어 신주떠밭들듯한다
개를 남편보다 더사랑하는 사람도 있단다
닭이나 되지 심지어 생선도 산채로 회를떠 먹는 사람이
사라에 올리면 사라에서도 회가 움직이고 꼬리도 흔드는
회점들 사정없이 먹어주는 사람이 산채로 꿈틀대는 낙지나
모래무지 아니 더많다 잔인하고 무지한것이 사람인것을
생각해보니 초식도 말을 한다면모두 아프다 했을것이다
요사히는 싱싱한것을 찼아서 산지직송이라고
산것을 모두잡아 먹는 사람이다 특히 보신탕만 미개인이 아니라
사람이 미개인건 아닌지 .......
2014년 8월 10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