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초가 삼간

숙자 마미 2015. 1. 7. 07:29

 

내어릴적 소학교 시절을 떠올려

그리움을 그림니다

국민학교 4학년때 늣가을 이였습니다

7분단 분단장인 나는 내옆짝궁인

김정자라는 아주예쁘고 옷도 잘입는

여자아이가 유난히 나를 좋아했고

조금 공부에뒤쳐져 늘 벌을서는 동무

어느날에서 부턴가 조금씩 가르쳐

주었고 친해져 늘같이 놀았습니다

우리집은 학교앞 이였습니다 그를데리고

가기도 하고 꽤멀리 까지배웅도 하고

지내던 늣가을 어느날 엄마허락을 받고

정자네 집을갔담니다 산을몃개나 넘고

조그만 또랑도 건느면서 당도한 친구집은

지금생각 하니 초가삼간 오막살이

산밑에 비스듬히 쓰러져 문이꼭안닫이는

그리고 간신히 앉을수있는 텟마루였습니다

낫에는 별로두려움없이 신기하고

색다름에 즐겁기만 했습니다 밤이며 고구마가

흔한 시골집 맛나는 잡곡밥 얼마나 맛나던지

막먹어대고 칠흑같은 어둠 호롱불을들고 화장실

친구가 바래주는대도 놀라던 생각 깊은밤

구구새 울음소리가 두려워 잠을설친 추억

지금은 어디에살아 있기는 하는지

아련한 추억속에서 그리움을 떠올려봄니다

겨울이되면 하이얀눈길을 눈속에 갓인 산토기

주을거라고 발자욱을 따라 산을넘다

신을잃어서 신찼느냐 고생을 얼마나했던지

발이얼어 신벗어지는지도 못느껴 발자욱을

멀리까지 두지며친구 까지 고생식히고 친구내 집에서

밥도얻어먹고 발도 말리고 저녁때가 되서야

돌아와 혼나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그리워 짐니다 보고싶은친구들 어디에 사는지

한동안은 각자 저살기에 바빠서 생각 조차

못하고 산세월 이만치 뒤안길에 서서

그립다고 보고싶다고 소리없이 마음을 뜨음니다

어디에살든 노후가 평안 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행운을 빌어봄니다

 

2015년 1월7일 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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