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녁길
님아
저녁해 진다 서러 말게나
그대가 서러워한들 지는해가
다시 뜰소냐
아침에서 저녁나절 이르기까지
여기 온길은 길었어도
저녁 나절해 걸치고나면
이도록 짧었던 하루해 였음인데
그도록 길게만 느겼었던가
빛 바라고
퇘색되여 자태고움 잃어가는 노을인생
지난 아름다움을 그리며
함게따를 그림자마져 없어
슬슬한 길이어라
되돌아 갈수없는
너무도 멀리온 여정의 길끝에서
지금은
후환의 눈물도
한서린 미움도 없어라
허한의 탐욕도
시기의 질투도
홀가분이 다 내려놓고
털어버린 빈자리에 소박한 작은
사랑의 씨앗심어
고운사랑 키워주게나
우리지금
그늘진 해질녁길 걷고있을 지래도.
2009 .4 .22 . 고운시
'고운님들 의 시 > 고운시 불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그리움의향수 (0) | 2009.12.04 |
---|---|
[스크랩] 하늘새 (0) | 2009.12.04 |
[스크랩] 님이기에 (0) | 2009.12.04 |
[스크랩] 富 貴 (0) | 2009.12.04 |
[스크랩] 거름주는이 (0) | 2009.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