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비 사랑
물안개 피는 호수가
풀잎새로 난 좁다란 길을따라 걷는
일른 아침의 서늘함은 어깨를 추스리게 하누나
퇘색된 나뭇닢
풀잎끝에 맺흰 이슬방울은
스치는 바람에 떨어져 그 맑음 잃고
이슬맞은 고추잠자리는 두 날개가 힘겨운듯
마른가지 끝에앉아
아침햇볕 들기를 기다리고 있듯 하누나
이슬에 젖은
옷깃은 쳐져 비맞음같고
물안개 피는 호수가 벤치에앉아
이가을문턱 추념에 젖어본다
사랑이라 말한다면
젊은 이들로부터
주책이란 빈층을 받어야할 민망함인가
쉰네들의
아스라한 기억들 속에도
젊은 추억이 있어
희끗한 머리 바람에 날리우며 걷는
이슬에 젖은길
추억
세월이 멈춰버린 듯한 희미한 여린얼굴들
기쁨도 슬픔도 만남도 이별도
사랑이란 이름으로 추억속에 묻어뒀지 않은가
처음의사랑
못잊을 것만같은 사랑이라 하였던가
쉰네들의 젊음 그 시절에도
첫사랑도 마지막 연인의 사랑도 있었으랴
마음콩닥 거렸던
처음의 사랑 밑그림은 님들님들 그추억 속에서
때묻지않은 마음자락 한켠에 있는것임을.
희미한
달빛받으며 작별을고하던 그가을 밤도
이가을 밤 처럼
떨어지는 잎새는 슬피 울었으랴
이룰수 없었던
첫사랑의 아픔처럼......
산정호수에서 고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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