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는소리/ 고운시
하얀 눈덮인 노송나무
그진한 솔향은
차가운 눈밭에 묻혀버린듯
노송의 가지는 휘여져있구나
이길 끝에서
모두가 한길로 가게 됨이네
봄이오는 소리
얼은땅을 헤집고 복수초는 피었는데
등 굽은 노송은
풀잎에 맺혀진 이슬방울 같아라
밀려오는 허함을 어찌하랴
알수없는 사색에잠겨
고독하는것은
봄이오는 이소리마져 푸르름 같지 않음이
스글푸게 하는것같아
출처 : 노을이머문자리
글쓴이 : 고운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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