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하늘가에 구름 한점을 그림니다
살며시 발자국을 찍고
마음을 여미니 떨려나지 않았는 지요
가던길을 머물러 미움을 사고
버려진 한조각 구름을 눈감고 가슴에 안으며
새삼 그리워짐은 속이 빈탓이련가
원망도 사랑이련가 미움도 미련 이련가
뉘라서 깁은산 바위속을 열수있으랴
푸르른 여름 잎새를 쥐여 뜻는이 있는가
바위틈새 간지르며 돌돌거리는 물들의 속삭임을
귀가에 담아 생명수로 마음을 덥었쓸고
아아아 !! 그도저도 목마름이어라
세월은 같고 바람도 벌서 같으니
어데를 행해 가려나
때아닌 여름 소나기에 무항나 저고리만 젓으려나
모닥불 언저리에 젓은몸 발리고
물레방아 소리가 들리려는지
맑은 매미소리에 담잠을 이루려는지
이름모를 새들에 날래짖에 그이는 아시려는지.....
2007년6월7일 김숙자
출처 : 그리웠던가요
글쓴이 : 숙자마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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