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가을 잠

숙자 마미 2007. 10. 16. 20:00


 

 

가을이 기에



낙옆지는 소리
그날처럼 잠이 든  
오늘은 고운꿈을 그리며  
숨고루는 소리를

꿈길을 더둠어 밤을 지치고

개망초 반겨주던 산기슭엔
옷깃 여미게 만든 
이름 모를 산 넘어

바람 !!
꿈틀대며 온몸속으로 안겨 오고
긴 여름 땀 냄새를 씻인다

구절초 꽃잎 마다 가을이 매달려
세월을 가는 나그네 
가을이란 이름으로 다해가고

걸음 멈추게 하는

청설모 한 마리
가을 마무리 겨울을 위해 
가을 속에 나겦을 날리며

알밤 찿는 구나
 

가슴속에 잠든 여름 이야기
귀뚜라미 소리 마져 
겨울 동면으로 들어가 
보여지지 않는 지면엔

맥없는 그림자만 길일게 드리워 진다

새벽을 접어드는

가을 밤은 깁어

 

 

걷친 숨소리는  

마양 꿈속을 더둠으려나 

좀처럼 깨여날줄 모르고

잊혀진 발자욱을 찿아

숨소리 마져 들리지 않어라

언제나 왔던 것 처럼

말없이 일어나 조용히 가자

오늘도 어제처럼 .......

 



2006년 11월27일 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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