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 순 봉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다
사랑도 싫고 미움도 실어
실날같이 매달리던
내 인생을 송두리채 놓아 보내고
후둘거리는 발걸음을
감당를 못하고
자리보전 하고 뉘우니
찿을이 없어라
어데를 바라보고 걸어볼가나
낙겹진 이거리 보고푼 이
없는 이거리를
어찌 혜매는 거야
부는 바람은 싸늘 한데
부서지는 낙겹은 내인생 찌꺼기 처럼
무디어져 가는 구나
구하든것이 무엇이 였고
잃은것이 무었이길래
이리도 마음이 아프단 말인가
가슴이 터지라 소리를 치면 시원 하려나
바다는 말이 없다
다시 생각해보며
정말 바다는 말이 없었드란 말인가
끝이 없이 허공으로 끝나는 바다모습
끝을 보이지 않는 바다 언덕
푸르다 못해 청색을 하고
그거센 물살도 바람도 천둥도
삼켜버리는 거대한 너
햇살도 화나면 삼키고 묵묵히
검게 그리고
다시토해내는 너
그것이 너 말은 안해도
큰힘이 보이고 간할수 없어
작은 내가 더없이 초라 했던가
온몸이 떨려옴으로 추수릴길없고
쓰러질것 처럼 텅 비여
쫏기듯 돌아왔네 !!
또 소리를내지 않으니 너속도 내속도
서로 모르노니
엉뚱함 알리없어 휘졌는 내손끝에
매달려 영문을 모르고
바람처럼 저소리를 내고
내게서 받고 싶은것이 무었이였드냐
나는 애초 부터 빈손인것을
어째서 보질 못하고 허전해
하드란 말인가
받지 않는자 주지도 않는다는 것을
바다야 잘가라 !!
이제 문을 닫으려내 잘가시게 !!
2007년 11월26일 김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