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시리고 아픈]

숙자 마미 2008. 3. 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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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디에 설가

       무엇을 먹어 텅빈속을 채우고

       시리고 저린 가슴을 더우랴

       무슨말을 한다해도 풀려나지 않아

       어린아이 처럼 두다리를 뻣고

       떼를쓰고 울고 마는 구나

       어느덧 초생달도 저물어

       새까맣게 짖눌린 공간속에

       소리없이 어깨를 들먹이고

       버텨선 너

       덕혀 덕혀 묻혀진 떡지들이

       덕혀 덕혀 머리를 들고 잠들기 어럽고

       살기위해 쳐절해진 찌들고 찢기운

       구비 구비가

       알알이 세이고 펼치는구나

       주인 없은 들개 처럼

       발톱을 세우고 할키울 것 가리지 않고

       똘똘 뭉치운 뭉치가 되여

       가슴에 맷치고 토하지못한 가시가 되여

       찌르는 .......

       삼키지못한 고통으로

       저몸도 먹는 들개

       까맏게 짖눌린 적막속에

       오늘을 센다

       너는 모르리 어제도 또 오늘도

      

 

 

       2008년3월15일 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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