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비가 오고
바람도 불던 가요
춥고 어두 웠나요
오늘 따라 헌자가 싫고
누군가 몹시도 그립 더이다
사랑 한다 말은 없어도
껌벅이는 큰눈을 마주 하면서
어느새 평안이 찿아들고
그러나 어두운 방 저 편에
검은 눈을 반짝이면서
회색빛 어둠이 천지를 엄습해 오면
밖을 못 나서고
꼭걸어 닫은 창가에 서서
두려움에 떨고
아래쪽 언덕 길을 바라봄니다
아무것도 베질 아니 해
문을 흔드는 바람소리가
너무 두려워 옴짝을 못하고
손에 땀을 쥐고 무서워 함니다
검다는 그자체 안보인다는 사실이
이렇게 무서울까 ..........
어린 아이 처럼 검은 밤이 무섭고
헌자가 두려운 나
이중 삼중으로
문을 잠그고도 두려운걸 보면
난 죄가 많은 가봐 가진것도 없으면서
바들거리고 가슴을 조일 때가 있죠
난 정말 대적할 힘이 없나봐
아이 처럼 세상 사는것이
무섭고 두려워 졌습니다
두렵고 무섭고 아프고 설어운 인생
바람불고 비오고 눈보라 치던
그험한길 길고도 먼길 허위 허위
달려와 70평생을
바라 보며 긴 숨 큰 쉼을 쉬여 봄니다
이제 다했는가
이젠 쉬면서 천천히 큰문앞에
닥아 감니다 어느분이 있어 이숙일
두팔벌려 안아 주시려나
수고 했다 등 쓸어 주시려나 !!
2008년 6월1일 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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