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내집
몸을 쉬고
마음을 쉬고
그리움을 담는 내집
늘그자리에 언제나
같은 오늘로
한결같이 나를 품어
잠재우는 님같은
고마운 내집 돈에 비하랴
일에 지치고
세상 설어움에
무거운 걸음
자정을 바라 돌아 올때면
눈에 들어오는 내집 용머리
나를기다리는 모습에
발걸음을 빨리하고
문고리에 열쇠를 걸고
아미얀미얀 불부터 발키고
새힘을 주어 새워하고
편한옷 갈아입고
켄하나 따들고
티부이 앞에 앉으면
반켄도 마시기 전에
쇼파에서 잠이들어
다시 침대를 옴겨쉬는 내집
일른아침 토끼처럼 일어나
거울앞에 단장 하고
어제를 잊은듯
출근길에 오르던
의정부에서 종로길
2시간 뻐스길에
선잠을 채우며 오가던길
그래도 자부심 하나는
남자들 못지않는 월급 봉투
여자라 낭비없이
저축 통장에 불어난다는것
그래도 신낱거든요
아이들 엄마힘들다고
열심히 사는 내자식들
얼마나 대견하고 예뿐지
지금도 의정부에 내집은
나를 기다리고 있지요
한달에 한번 삼일에서 오일
그리운 님이 기다리는 것처럼
집에가는 날은 설래이고
집이 님처럼 반갑 씀니다
사랑하고 나를먹이고
보호자인 내집임니다
2013년 7월 5일 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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