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추억 속에 봄

숙자 마미 2015. 1. 26. 07:23

꿈을 색이며
금같은 청춘을
손가락 사이로 흘리고
허무함을 가슴에 안았구나
이룬것 없이 너절한 인생
무수히 떨어지는 벗꽃 사이로
인파를 비집고
벗꽃 놀이라 재미들렸 구나
사랑 한단 말한마디 없이
불지않는 바람에도
눈처럼 떨어지는 꽃잎
사이사이 비집고
춤추는 봄바람이 미워라
서울 한복판 여의도라
호수가에 둘러선 나무들
누가 심었기에 무더기를 이루고
꽃잎을 펴들고 하늘을 가리웠나
심은자는 없고
나그네만 남아 아름답다
너도가고 나도가
인파로 거리를 메우고
같이같던 내동무 생각나더라
이젠 나도 지는 꽃 고목이라
부르지 못한 노래
남에 옷자락에 묻어
발피우는 꽃잎 같어라 !!

2015년 1월 25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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