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오솔길에
주인이냥 벗테선 바위 하나
이사람도 저사람도 내것이라
퍼저앉아서 이리날고 저리 날으는
파랑새 따라 마음을 심는 구나
솔솔부는 바람은 눈녹음이라 차고
이리 저리 살짝이 내민 흑사이로
연두색 고운 얼굴 내밀고
무서운 동장군 갔나 엿보는 구나
오호라 참바람에 머리가 살짝얼으니
소라목처럼 기어들고
부지련한 새소리는 산천을 흔드네
돌돌 거리는 골짝물소리는
얼음속을 타고 흐르고 사랑 노래처럼
가슴을 흔드는구나
사랑 하였던가 구름처럼 흘러가는
흐름속에 진달래 한송이 꺽어들고
시들지 말라 정주고 사랑을 주는구나
안깐힘에도 꽃은 떨어져 딩굴고
가을에 핀꽃이라 색갈없이 지고
힘없이 앉아서 세월 탓이라
삿갓 눌러 쓰고 나그네 되여
뉘집 텟마루에 주안상하고
쓴소주 마시니
온몸이 녹아 내리고 어이없어
귓가에 쓴웃숨짖는구나
사랑 이였드냐 꿈이 였드냐
저절로 피고 지는 꽃잎들
나무사이 오솔길 덥어 보이지 안터라
간간이 흔드는 너모습이
짝잃은 노루 같어
이산저산 혜매돌아 봄을 찼는다
2015년 1월 28일 김 숙자
'내자작품 > [ 나의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와 나 발자욱 (0) | 2015.02.01 |
---|---|
어제 하루 (0) | 2015.02.01 |
추억 속에 봄 (0) | 2015.01.26 |
2015년 1월 23일 (0) | 2015.01.24 |
가끔은 생각나는 사람 (0) | 2015.01.22 |